바팡 모터 전기 자전거의 단점, 장점 각 3가지 분석

바팡(bafang) 모터는 손쉽게 자전거를 전기자전거로 개조할 수 있는 키트입니다. 필자도 MTB를 바팡 모터로 개조하여 사용해 보았습니다.
실제 타보고 경험해 보니 단점과 장점이 명확하게 구분되어서 오늘 독자들에게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바팡의 기술적인 사항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목차

 

1. 바팡 모터의 단점 3가지 - 구체적인 이유

2. 바팡 모터의 장점 3가지 - 구체적인 이유

 

바팡 모터의 단점 3가지 - 구체적인 이유

바팡 모터의 단점은 3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1. 큐팩터가 너무 넓다.

2. 무게가 무겁다.

3. 자전거 구동계의 수명이 단축된다.

 

그러면 세가지 단점의 구체적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1. 큐팩터가 너무 넓다

바팡의 큐팩터는 약 210mm 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제 로드 자전거의 큐팩터는 146mm 정도고 xt 크랭크를 가진 저의 mtb 자전거는 168mm입니다. 차이가 굉장히 크죠?

로드자전거의 큐팩터가 MTB 보다 좁은 이유는 장거리 페달링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골반과 무릎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은 대체로 좁은 큐팩터에서 유리합니다.

 

좁은 큐팩터를 가진 로드 자전거는 안정된 페달링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사람마다 체형이 다르기 때문에 개인적인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자전거 설계는 좁은 큐팩터를 지향합니다.

MTB는 산에서 균형을 잡으며 타게 설계되어 있어 큐팩터가 적당히 넓은 게 더 유리합니다. 균형을 잡기 위해선 무릎의 포지션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게 더 좋기 때문이죠.

자전거는 이렇게 목적에 따라 과학적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큐팩터에 관해서 궁금하시면 제가 이전에 발행한 글을 참고하세요

 

2024.09.30 - [웰빙&건강] - 자전거 Road,MTB 큐팩터(q-factor) 정보, 피팅하는 방법

자전거 Road,MTB 큐팩터(q-factor) 정보, 피팅하는 방법

 

저는 빡세게 페달링을 하는 편입니다. 거의 숨을 헐떡이게 높은 케이던스 페달링을 하면서 운동하는데, 바팡은 도무지 어떻게 세팅을 하더라도 라이딩 후에 무릎 통증이 발생하였습니다. 무릎이 아프지 않게 자세를 바꾸다가 골반까지 아파지는 경험을 하고서는 바팡을 바로 제거했습니다.

 

아무리 안장 높이나 안장 앞뒤 간격을 조절하고 피팅을 해봐도 큐팩터가 너무 넓어서 무릎과 골반이 데미지를 입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바팡 모터를 장착하고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은 심한 페달링을 안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설렁설렁 페달링을 할 수밖에 없죠.

결국 바팡 달고는 격렬한 운동을 하기 힘들다는 결론이 나와서 탈거해 버리고 다시 XT 크랭크를 복원하고 한달 정도 탔더니 무릎과 골반 통증이 전혀 없습니다. 

참고로 센터 드라이브 전기자전거중 고가 제품들은 큐팩터가 작은 제품들이 있더군요. 보쉬에서 새로 나온 퍼포먼스 SX 모터의 큐팩터는 160mm라고 합니다. 정말 갖고 싶은데 아직 국내에 이거 달고 파는 전자가 없더군요. 물론 가격도 비싸겠죠. 그 외 고가의 센터드라이브 기성품은 큐팩터가 작은 제품들이 여럿 있더군요.

 

2. 무게가 무겁다.

일단 바팡 모터 무게는 4kg이 넘어갑니다. 경량 로드자전거가 6kg 대이고 경량 mtb는 8kg대가 나오는 세상에서 모터 무게만으로 4kg이 넘는다면 상당한 무게입니다. 물론 일반적인 전기 자전거 무게는 훨씬 더 무겁습니다.

 

대부분 20kg을 훌쩍 넘겨버리죠. 초고가 500만원 이상의 트렉이나 스페셜라이즈드, 자이언트 등 메이저 회사의 전기 자전거는 10kg대에도 출시가 되고 있습니다.

 

무거운 펫바이크 타이어 전기자전거

 

가벼운 MTB에 바팡 모터를 장착하고 배터리까지 장착하면 내가 마음대로 움직이던 자전거에서 육중한 바이크로 변신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허브모터가 장착된 자전거보다는 훨씬 가볍습니다. 후륜허브 모터가 달린 휠의 무게는 약 7kg 정도 되기 때문에, 이에 비하면 바팡의 무게는 착한 수준이긴 합니다.

 

바팡의 무게는 자전거에 비하면 단점이지만 일반적인 저가 전기 자전거에 비해선 장점이라고도 할수 있겠네요.

 

 

3. 자전거 구동계의 수명이 단축된다.

바팡은 중앙구동형 모터 입니다. 크랭크축을 돌려서 체인을 통해 연결된 뒷바퀴 스프라켓을 돌리면, 스프라켓이 체결된 휠이 돌아가면서 추진력을 발생시킵니다.

 

 

 

바팡 모터의 주력인 750W 모터의 파워는 인간이 낼 수 있는 최대치 파워에 근접합니다. 전문 싸이클 선수들이 순간 1000W의 출력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하지만 바팡은 그 출력을 계속해서 낼 수 있기 때문에 구동계 마모가 일반적인 사용보다 훨씬 빠르게 됩니다.

 

 

게다가 기어 단수를 고단으로 놓고 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구동계에 미치는 힘이 훨씬 큽니다. 그래서 체인의 교체 주기가 빨라지고 스프라켓의 마모 역시 빨라 집니다. 내 다리의 힘과 모터의 힘이 추가됨으로 속도도 증가하게 되고 그 속도로 인해 타이어 마모도 역시 빨라집니다. 브레이크 패드 역시 닳아 없어지는 속도가 급증하게 되죠.

 

 

바팡 모터의 장점 3가지 - 구체적인 이유

 

1. 저렴하게 전기 자전거로 개조 할 수 있다.

2. 체력소모를 적게 하면서 멀리 여행할 수 있다.

3. 고출력을 사용하면 원하는 곳으로 빠르게 이동하며 대체 교통수단으로 이용 가능하다.

 

1. 저렴하게 전기 자전거로 개조

 

바팡 모터 가격은 대체로 400달러선이면 구매가 가능하고 배터리 가격은 20~80만원 선입니다. 배터리는 용량에 따라 가격이 큰 차이가 나게 됩니다. 배터리는 KC인증을 받은 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바팡모터로 배터리 용량에 따라 도달거리를 계산해 보면 만약 48V 10Ah의 배터리를 사용한다면 480Wh 용량의 가지며, 250W의 의 출력을 사용할 경우 2시간 내외로 전기 모터의 구동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250W의 출력은 자전거나 몸무게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25km/s 속도를 낼 수 있는 정도의 힘입니다. 결국 10Ah의 배터리로 2시간 정도를 탈 수 있으니 약 50km 정도를 이동할 수 있는 용량으로 보면 됩니다.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소비전력을 높이면 도달거리는 급격히 짧아집니다. 공기의 저항에 따른 손실이 급증하기 때문이죠.

 

2. 체력소모를 적게 하면서 멀리 여행

 

이 점이 가장 매력적인 전기 자전거의 사용 목적이 아닐까요? 밥을 먹고 그 힘으로 페달링을 하는 것과 같이 모터에 배터리를 공급해주면 그만큼 엄청나게 멀리 여행이 가능해집니다.

 

바팡을 사용하면 장거리 여행시, 다리가 아파서 못 가는 게 아니라 팔과 허리, 엉덩이가 아파서 못 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필자는 48V 30Ah의 배터리를 장착하고 편도 100km 거리의 방파제로 낚시를 다녀온 적도 있습니다. 페달링을 함께 했기 때문에 왕복 200km 거리를 다녀왔는데도 배터리가 약간 남아 있었습니다.

 

3. 고출력을 사용하면 원하는 곳으로 빠르게 이동하며 대체 교통수단

 

사실 높은 출력의 모터를 장착하는 이유중에 더 빨리 가고 싶은 이유도 포함됩니다. 바팡을 장착하고 도심지에서 배달업무를 보시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죠. 보행로가 별로 없는 시골길에서도 이동 시에 오토바이 대신 유용하게 쓰일 것입니다.

 

바팡 750W 모터와 1000W모터의 경우 최대 속도가 50km/s 이상이며 토크 역시 120nm 이상으로 오르막길 또한 쉽게 주파할 수 있습니다. 속도와 힘이 세기 때문에 안전은 상대적으로 취약해집니다. 그렇게 때문에 전기 자전거로의 역할로 사용하려면 출력을 제한해서 쓰거나 속도를 제한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바팡은 자체 프로그램으로 접속하여 출력과 속도를 사용자가 제한 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꼭 제한하고 사용하길 권장합니다. 출력을 낮게 제한하면 바팡의 컨트롤러가 부하를 적게 받아서 고장 날 확률도 낮아지고 수명도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바팡 모터의 단점과 장점을 저의 경험에 비추어 최대한 알려드리려 노력하였습니다.자전거를 운동 목적으로 사용하는 저의 경우는 맞지 않았지만 독자분들이 사용하시려는 목적에 맞다면 바팡 모터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안전하고 오래도록 즐거운 자전거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